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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이가 20cm 정도 되는 자잘한 막대 모양의 줄기들이 모여 자라는 왕서각은 꽃을 피우지 않을 때는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보인다.
하지만 개화기가 되면 지름이 10~45cm 정도 되는 커다란 불가사리 모양의 꽃을 피워 몇 번이고 다시 들여다보게 만든다. 왕서각의 꽃은 그 화려한 외모뿐 아니라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을 갖고 있다.
바로 향기와 꿀 대신 악취를 풍겨 파리를 유인한다는 점이다.
파리는 왕서각이 풍기는 썩은 고기 냄새에 속아 꽃 속을 이리저리 탐색하는데, 이때 꽃가루가 파리의 몸 여기저기에 묻게 된다.
그리고 파리가 계속해서 먹이를 찾아 다른 꽃으로 이동하는 동안 꽃가루가 옮겨져 수분이 이루어진다.
왕서각의 꽃에는 적자색 얼룩무늬가 있어 파리를 멀리서도 유인할 수 있으며, 꽃잎의 표면에는 연자색 잔털이 나 있다.
왕서각은 나탈, 줄루랜드 등 남아프리카의 건조한 지역이 원산지로, 선인장 종류가 아니라 박주가리과에 속하는 다육식물이다.
속명인'Stapelia'는 네덜란드의 의사인 J.B.Van Stapele의 이름에서 비롯되었고, 종명인 'gigantea'는 '거대한'이라는 뜻으로 꽃이 매우 큰 데서 유래했다.
왕서각은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꽃을 피우고, 10도 이상에서 월동하며,
16~30도에서 잘 생육한다. 빛이 충분한 곳에서 건조하게 관리해 주며, 번식은 분주 또는 삽목으로 행한다.
*관람지역:여미지식물원 온실 내 선인장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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