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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나무에 붙어 '겨우 살아간다'는 뜻에서 유래한 '겨우살이'는 전 세계적으로 1,500종이 분포하고 있다. 그중
우리나라에서는 겨우살이, 붉은겨우살이, 꼬리겨우살이, 참나무겨우살이, 동백나무겨우살이가 자생하고 있다. 동백나무겨우살이는
동백나무, 사스레피나무, 모새, 사철나무에 기생하는 높이 5~30cm의 상록 반관목으로, 제주도를 비롯하여 남해안 섬지방에서
드물게 자란다. 4~8월에 꽃이 피고, 11월에 열매를 맺는데, 열매에는 끈적끈적한 점액질이 많이 들어 있어 새들이 먹은 후
부리를 나뭇가지에 부벼 닦을 때 씨앗이 나무껍질에 들러붙어 번식이 이루어진다. 겨우살이는, 오랫동안 말리면 황금빛으로 변한다고
해서 서양에서는 '황금가지'라고 불려 왔으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귀신과 질병을 쫓는 영험한 식물로 여겨져 왔다. 이는 아마도
겨우살이가 암을 비롯하여 당뇨병과 고혈압, 위장병 등 갖가지 질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 사실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한편 겨우살이가 기생하는 나무는 영양분을 빼앗겨 성장이 더디고 수명이 짧아지는데, 특히 동백나무에 겨우살이가 기생하면
3~5년 뒤에 나무가 말라죽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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